4일차 오후 넵스키 대로

4일차 오후 넵스키 대로

호텔에 짐을 풀고는 걸어서 상쩨에서 가장 중심 도로인 넵스키 대로를 가 보기로 하였다. 상쩨의 건물은 모스크바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였는데 모스크바에는 중세풍의 건물, 스탈린 시대의 건물과 현대의 고층 건물들이 섞여 있다면 상쩨의 중심거리에는 중세풍의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넵스키 대로에는 10층 이상의 건물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잘 짜여진 거리와 건물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각 건물 하나 하나가 예술품이었고 작품이었는데 기둥 하나에도 멋진 조각들이 새겨져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

더구나 도로를 가로질러 운하가 흐르고 있고 아름다운 다리 밑을 유람선들이 다니고 있어 도시의 미를 더 자아 내었는데 다리에도 멋진 조각상들이 새겨져 있어 박물관에 온 듯 하였고 우리도 내일은 운하를 다니는 유람선을 타 보기로 하였다.

넵스키 대로를 2/3 정도 걸어오니 쑈 윈도우에 움직이는 인형들이 손님을 끄는 코미디 극장이 있어 들어가 보니 자동 연주되는 피아노도 있었고 초코렛, 러시아 차, 젤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상품들을 아름답게 꾸며 진열해 두어 구경하기가 좋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보기로 하고 다시 돌아와 호텔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구경도 하고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엄청 큰 식당으로 맛도 좋았던 것 같다.

상쩨가 위도가 높아서 그런지 백야현상이 있어 밤 11시 정도까지 밝았고 새벽에도 4-5시 정도면 날이 밝아 잠을 많이 잘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