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오전 운하 유람선 2
유람선에서 영어로 설명하는 해설사가 있었지만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바빴고 배소리로 잘 들리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는데 사전 지식에 눈으로 보는 것으로 거의 이해가 되었다. 이미 오래 전에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도심에 기계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이러한 운하를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왔다.
여러 양식의 다양한 색깔을 뽐내는 멋들어진 건물들을 배에서 바라보니 느낌이 새로 왔는데 피의 사원 등 많은 사원들도 보였는데 모스크바나 상쪠를 다녀 보니 러시아 정교 성당이 제법 많이 보였는데 – 마치 한국 관광지에 절이 많이 보이듯 – 예전 러시아 국민들의 러시아 정교를 믿는 신심은 현대 종교를 믿는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듯 배는 운하를 벗어나 탁 트인 대해로 들어섰는데 파도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도심 운하를 지날 때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은 예전에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성벽으로 건설한 피터폴 요새인데 높은 탑과 성당이 보였고, 성벽 주위의 작은 모래사장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선남선녀들의 멋진 몸매를 볼 수 있었다.
요새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대해에서 운하로 들어가는 엄청 큰 다리쪽으로 돌아가니 멀리 ‘SAM SUNG’이라는 큰 광고판이 뚜렷이 보여 자랑스러웠다.
예전 키르기즈 있을 때 삼성이 일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 ‘삼성 코리아’라고 이름을 바꾸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였는데 이제는 삼성은 한국 것으로 대체로 알고 있는 듯 하여 좋았다.
배는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 1시간 20분 정도의 운하 유람을 잘 마치고 하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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