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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그

5일차 오후 에르미타쥬국립미술관

비쉬켁 2015. 7. 17. 09:12

5일차 오후 에르미타쥬 국립미술관

에르미타쥬 미술관은 외관이 금색도 많이 칠해져 있어 마치 궁전처럼 예쁘고 멋진 곳이었는데 미술관 앞은 엄청 넓은 광장이 있었는데 큰 행사를 준비하는지 태극기를 비롯한 만국기가 게양되어 있었다.

미술관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니 예술품 보호 차원에서 가방 등은 보관소에 맡기게 되어 있고 또 공항 검색대 같은 곳을 지나 입장할 수 있었다.

예카테리나 여제가 재임기간 동안 다른 나라의 수 많은 아름다운 예술품을 모아(?) 전열한 것이라는데 처음 본 방이 이집트 문화재가 있는 전시실이었는데 그걸 보는 내 생각은 그리 곱지는 않았다.

시대에 따라 어떠한 나라가 약소국이 되어 예술품이나 국보 같은 것을 다른 강한 나라에 빼앗기고 전승국의 전리품으로 되는 현실이 싫었다.

강탈당하고, 약탈당한 예술품을 마치 나의 것인 양 과시하는 것을 어쩜 우리는 감탄하며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미술관을 나올 때 까지 들었다.

어쨌던 전시된 예술품들은 아름다웠고 역사적인 사실을 되살리게 하였으며 러시아가 강한 나라였을 때 이러한 보물들을 모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유실되지 않고 아름다움을 보관하고 전시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러한 사실과 수고에 감사와 인정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전시된 예술품도 아름다웠지만 복도나 천정 등 방의 외부 등도 하나의 예술품이었고 금으로 만든 방은 아름다움과 부의 극치를 이루었다.

미술관 밖에 있는 한 건물에는 흑석으로 조각된 12명 정도의 거인들이 지구를 받들고 있는 아름다운 조각품이 있었는데 하체를 천으로 가리고 상체를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게 조각을 해 두어 성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각 거인마다 복의 종류가 다르다고 하는데 발가락을 만지면 복을 받는다고 해 나도 3명의 거인 발가락을 만져 보았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만졌는지 반짝 반짝 닳아 있었다.

그런데 전설대로 3명의 발가락을 만진 나는 과연 어떠한 복을 받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