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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여객기 추락사고에도 살아남는 행운아? 막판에 티켓 바꾼 커플

비쉬켁 2018. 2. 12. 21:54
              

어떤 대형사고든 참사를 피해가는 행운아는 있기 마련이다.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서 이륙직후 추락한 러시아 사라토프 항공기 참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고기를 탑승하려다 막판에 티켓을 바꾼 행운의 커플이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행운아는 4년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소치에서 온 막심 콜롬메이체브(35)와 그의 여자친구 나데즈다(25)다. 

두 사람은 
콜롬메이체브의 고향인 오렌부르크 주 오르스크로시에 가기 위해 비행기 표를 예매했고, 그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신의 생일 축하 파티를 가질 계획이었다. 

행운은 나쁜 소식과 함께 찾아왔다.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고향에 있는 자동차 대리점에 새 자동차를 주문했는데, 아직 선물(?)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는 억지로 화를 억누르며 고향으로 내려가는 비행기 티켓을 19일로 연기했다. 비행기 티켓교환에는 무려 170달러(18만 5000원)가 들었으니 화가 나도 단단히 났다. 

하지만 그까짓 170달러를 목숨 값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덕분에 그는 살아남았고, 10살 연하의 여자 친구 목숨까지 구했다. 그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내 생일이다. 어제 새 자동차를 인도받기로 했는데, 1주일 후에는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19일 비행기로 바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탑승할 뻔한 사고 여객기는 공항 
이륙 후 5분 만에 추락해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한 탑승자 71명이 모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