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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gyzstan

러시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하바롭스크 단상4(이공계 예우)

비쉬켁 2013. 8. 30. 13:37

이공계가 대접 받는 나라

현지인에게 이곳에서 존경받는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 교수나 의사라고는 하는데 보수가 적어 별로 실질적인 존경은 받지 못한다고 한다. 교수, 교사, 의사 등이 존경은 받되 월급이 적어 실질적으로는 존경은 받지 못하는 반면 전기, 노동자, 수리공 등 기술자가 대접받는 나라가 이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TV가 고장이 나서 기술자를 한번 불러도 제 때에 오는 일이 잘 없다. 우리 집의 안에서 잠그는 자물쇠가 겨울이 되어 빡빡해져서 주인에게 수리해 달라고 하니 몇 주째 오지 않는다. 주인은 자기 문도 고치려고 하는데 기술자가 오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도로를 수리해도 한번에 수리를 완료하는 일은 없다. 먼저 도로를 파는 기계차가 와서 도로를 파면 바로 다른 작업이 개시가 되고 해서 통행자나 운전자에게 불편을 덜게 해야 하는게 정상인데 파는 팀이 파고 나면 며칠 간 도로를 막고 방치된 것을 자주 봤다. 또 다른 팀이 작업을 하고 나면 또 며칠...

우리의 문화로는 공급자, 임대인, 팔려는 사람이 소비자나 필요한 사람에게 온갖 서비스를 다하여 자기의 물건을 사게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여기서는 사려는 사람, 임차인, 아픈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먼저 나서도 잘되지 않는 문화인 것 같았다.

이곳에도 철도대학이 있는데 우수한 학생이 그곳에 들어가고 국가에서 주정부에서도 매우 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도 현재 리더나 지도자들이 주로 이공계 계통의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그래서그 갭이 더 심화되는게 아닌지...

그렇지만 어느 사회든 인문과 비인문이 형평성을 이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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