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오전 모스크바 강 크루징

3일차 오전 모스크바 강 크루징

모스크바 강의 크루징은 통상 여름에만 가능하며 모스크비치의 이 강에 대한 생각은 각별하다고 한다. 크루즈를 타고 하는 시내 유람은 보통 2루트가 있는데 우리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앞에서 타서 크레믈린궁을 지나는 루트를 선택하여 관람했다.

배의 종류도 다양하고 관람시간도 달랐는데 우린 따로 예약을 하지 않고 바로 티켓팅을 하고 배를 탔다.

배는 성당 앞에서 궁의 반대쪽으로 가서 표트르 2세 동상을 거쳐 더 내려가다가 선회하여 크레믈린쪽으로 향하여 가면서 거대한 러시아 호텔, 크레믈린 성벽과 대통령궁, 바실리성당, 아르항겔리스키 성당을 거쳐 나갔는데 정면으로 웅장한 건축물(스탈린 양식의 예술인 아파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서 원래의 선착장으로 돌아 왔다.

우리가 탄 배 말고도 여러 척의 배들이 다녔는데 어떤 배는 결혼 후 파티를 하며 지나는 배도 있고 예전의 풀턴의 증기여객선 처럼 큰 두 개의 바퀴가 돌며 나아가는 배도 있었고 엄청 화려하고 현대식의 유람선도 보였다.

배의 뒤편에는 보통 바가 설치 되어 있어 맥주와 음료수, 안주를 파는 데 맥주나 음료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마시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보통은 경치를 보기 위해 밖으로 다들 나와서 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고 바람이 싫거나 추위를 느끼는 사람은 배에서 나누어 주는 담요를 덮거나 선실에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