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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러시아 추석

비쉬켁 2015. 9. 26. 21:19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추석은 미국과 서양에서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러시아에도 추석, 혹은 추수감사절이 있을까? 있다. 9월21일의 ‘오세니니(Осенины)다. 가을을 맞는 날이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민족자료에는 오세니니의 의식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른 아침에 여자들이 귀리 빵과 키셀(걸쭉한 러시아 전통 음료)을 들고 ‘오세니나(Осенина) 엄마’를 맞으러 호숫가로 간다. 여성 가운데 제일 연장자가 빵을 들고 서면 젊은 여성들은 그녀를 둘러싸고 전통 민요를 부른다. 그 다음 빵을 사람 수대로 잘게 찢은 후 가축에게 먹인다.”

요즘은 이 전통 의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러시아 정교의 축일인 '성모 탄신일'이 그 행사를 대신한다. 민요와 찬송가를 부르는 동안 여자들은 “정결하신 성모마리아여, 궂은 일과 힘든 일을 면하게 하시고, 다른 이들을 피하게 하시고, 나의 삶을 비추옵소서!”라고 기도를 한다. 

또 이날은 가을로 가다 갑자기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돌아오는 소위 ‘인디언 서머’와 자주 겹친다. 그런 날씨 탓으로 공원에는 산책나온 사람들로 가득 찬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뛰어다니는 동안, 어른들은 공원의 숲길을 산책하며 수확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겨울을 대비한다. 

특히 모스크바 도심의 붉은 광장과 마네즈 광장 등에는 지난 9월 초순부터 '천막 시장'이 등장했다. 갓 수확한
커다란 호박과 오이, 토마토, 포도덩굴에서 꿀과 검은 캐비어에 이르는 갖가지 농수산물이 눈길을 잡는다. 2~3년 전만 해도 모스크바에서 볼 수 없던 광경이다. 서방의 경제제재를 계기로 등장한 '천막 시장'이다. 시민들은 “수퍼마켓보다 조금 비싸지만, 대신 신선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천막 시장'은 러시아에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난 뒤 가을 수확기에 생겨난 ‘농민 장터'의 일종이다. 경제 상황과 인기도에 따라 계속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바이러시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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