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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은행원 간첩 혐의로 체포

비쉬켁 2016. 3. 14. 20:10
냉전 시기도 아닌데, 무슨 간첩이냐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선 여전히 간첩행위가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간첩 행위 대상이 과거에는 군사적 활동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다양한 경제활동에 따른 비밀 정보다. 우리 정부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조선, 자동차, IT 관련 핵심기술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같다.

핵심 기술 유출을 그냥 불법행위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국가간 행위라면 상대국가에 대한 간첩행위로 볼 수도 있다. 미국과 러시아간에 이뤄지는 간첩행위라는 것도 유사해 보인다. 

미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 등 언론들은 13일 미국 검찰이 지난해 뉴욕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은행원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러시아 은행원이 뉴욕 맨해튼 내 러시아 국영은행 지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은밀하게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제기했다. 
미국 정부에 사전 고지·등록하지 않은 혐의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정보요원은 두 종류로 나뉜다. 상대국(주재국)에 신고한 요원과, 신고하지 않은 요원. 신고 요원은 주재국 정보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글로벌 테러 음모나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을 포착하고 예방하는 공조작업의 일선에 선다. 

신고하지 않는 정보요원은? 잡히면 간첩이 된다. 그렇다면 러시아 은행원은 어떤 간첩행위를 한 것일까?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하다.
비밀리에 수집한 미국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와 대체에너지 개발 정보들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외교관 2명에게 넘겼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마치 냉전시대 스파이 활동 같았다. 간첩행위를 통해 미국의 정보를 불법 수집하려 한 외국인은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말했지만, 온라인 상에 없는 정보가 거의 없는 시대 아닌가?
 
은행원과 외교관 2명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수차례 비밀리에 만나거나, 서로 암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외교관은 면책특권을 적용받았고, 현재 미국을 떠난 상태다. 이 은행원은 최장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