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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리아 철군

비쉬켁 2016. 3. 16. 23:01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격적인 시리아 철군 발표에 유엔 안보리는 14일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외신에 따르면 이달(3월)의 안보리 의장국인 앙골라의 아스마엘 가스파르 마틴스 대사는 이날 러시아의 철군 발표 직후 "푸틴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결정은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의 철수 발표 당시 비공개 회의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COI) 등 시리아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깜짝 발표로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는 희망이 엿보이기 시작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27일부터 시작된 부분적인 휴전이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전에 시달렸던 시리아의 많은 지역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시리아 철군을 언제까지 끝낼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일부 러시아군 공군기지와 해군기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외신의 평가는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전 승리'로 포장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러시아의 개입 이후 붕괴 위기에 몰렸던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제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염려가 없다고 판단할 것 같다"고 평했다. 러시아는 이슬람공화국(IS) 등 테러 집단에 대해 폭격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도와주기 위해 주로 반군을 집중 공습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철군을 통해 서방과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의 바닥세에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현재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태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해 실질임금이 줄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일반 시민들의 민생고가 깊어지고 있다. 경제난은 푸틴 대통령에게 향후(2018년) 재집권의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시리아 공습작전을 중단하면 그만큼 경제난 해결에 투입할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시리아 철군 소식이 전해지자 루블화 가치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도 같은 이유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로 러시아군의 부분 철수와 시리아 내 적대적 행위 중단의 전면적 이행에 필요한 다음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측도 "실제로 러시아군 철수가 진행된다면 평화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다. 반군측은 아사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 반면, 시리아 정부 측은 "대통령 거취에 대해선 한마디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