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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정해지지 않는 러시아의 새 첨단무기들/이즈베스티야 보도

비쉬켁 2018. 3. 6. 22:33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공개한 러시아의 최신 무기들에 대한 국내 보도는 들쭉날쭉하다. 최첨단 무기인 만큼 재원에 대한 정보도 부정확하다. 이를 보도한 외신 기사들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그래서 러시아 유력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2일자에 전한 최첨단 무기에 대한 설명을 번역 싣는다.   
1) 킨잘 Кинжал
공대지 형(воздух-поверхность) 극초음속 미사일 체제 킨잘도 공개됐다. 비디오 영상에는 기체 밑에 무거운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요격기 미그-31(МиГ-31)이 등장했다. 탑재된 외형으로는 구소련의 궤도 비행 탄도미사일의 날렵한 모양이나, 전술 탄도미사일과 비슷하다. 영상에는 요격기에서 발사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며 킨잘의 사거리는 2천 킬로미터 이상이고, 속도는 마하 10이다. 애니메이션 영상에는 선박 공격을 겨냥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비디오 영상에는 실제 파괴 대상으로 방공 시스템 보호속에 든 지상 목표물도 들어 있다. 이 미사일로 선박이든 지상 목표물이든 파괴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아직 실제 운영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2020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위 '극초음속 미사일' ГЗУР (гиперзвуковой управляемой ракеты) 실험인 진행되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졌다. 이에 대해 표트르 부토프스키가 지난해 12월 '제인 미사일과 로켓' 잡지 в журнале Jane’s  Missiles & Rockets.에서 기사화했다. 
무엇보다도 킨잘은 해상에 있는 선박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0년께 가능한, 사거리 1500킬로미터, 최대 속력 마하 6의 성능을 지닌 전술미사일의 실험에 대해서는 지난 2013년 러시아 방공부대(BBC Вое́нно-возду́шные си́лы)의 알렉산드르 젤린 장군이 제인연감에 쓴 바 있다. 이 연감에 따르면 2020년대에는 최고속도 12마하의 미사일 생산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남부 군관구 군사훈련지역에 킨잘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알다시피, 러시아 남부군관구 BBC에 배치된 MiG-31기는 한 두대가 아니다. 
킨잘 이미 러시아 미사일 무기 운영 체계속에 들어가 있다. 해안가에 설치된 지상로켓발사대(ЗРК, Зенитный ракетный комплекс)서 공격용 전투기나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구축함 (БПК, Большой противолодочный корабль) '프로젝트 1155'(проект 1155), 초계함 '프로젝트 11540', 핵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대제'함,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함에서도 배치, 운용된다.

2) 또하나의 핵무기
푸틴 대통령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무기 시스템을 소개했다. 전략적인 순항(크루즈) 미사일 стратегическая крылатая ракета 인데, 자체 핵추진시스템을 갖춰 사거리가 '무한정 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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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의 설명에 따르면 이 순항 미사일은 기존의 X-101 시리즈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보여준 영상은 빈약했다. 영상 품질 또한 열악해서, 기울어진 지상발사대에서 발사된지 몇 초만에 상공을 비행하는 미사일 모습이 찍혀 있다. 
그 보다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더 흥미롭다. 여기에서는 이 순항미사일이 낮은 고도로 복잡한 돌출 지형을 피해가며 비행한다. 대서양을 건너 태평양 상에 있는 남미 대륙의 끝 호른 곶(мыс Горн) 부근에 나타난다. 이 프로젝트의 현실성 여부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맡기지만, 이런 구상의 담대함과 화려함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중단거리미사일개발제한협정과 이 미사일의 실험 발사 사이에 있는 상관관계다. 이 협정에 의해 지상발사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 500~5,500킬로 미사일 개발은 금지되어 있다. 
물론 지상발사 미사일이라도, 미사일 실험 자체는 협정 위반이 아니다. 협정 11조 7항에 의해, 이 사거리에 속하는 순항미사일도 실험이나 개량 목적을 위해서는 시험 발사가 허용된다. 이 경우라 하더라도, 우리는 지금 협정에 규정된 사거리를 넘어선, 무려 5,500킬로미터 이상의 사거리를 지닌 순항미사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다. 


3) 수중 드론
푸틴 대통령은 재래식 탄두와 함께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핵탄두를 장착한 수중무인시스템(수중 드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드론은 매우 깊은 물속에서 대륙간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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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소형 핵추진(원전) 시스템을 갖춘 이 드론은 2017년 12월에 시험 발사가 이뤄졌다. 이 드론은 해상에 있는 선박 집단에 향한 공격이나 해안가의 인프라 시스템 파괴 등이 목적이다. 

수중드론은 2015년 11월 9일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의 주재하에 열린 군, 군수산업업체 대표들 합동 회의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그 자료가 일부 유출되는 바람에 이미 소문이 많이 나 있다. 당시 회의석상에 인쇄 배포된 슬라이드 하나가 TV카메라에 실수로 찍혔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의도적이라고 믿고 있다.
해양 다목적 시스템 '스타투스-6'(Статус-6) 제하의 유출 슬라이드에는 대형 수중 드론의 제작 설계도와 운반체(특별한 핵잠수함 '벨고로드'와 '하바로프스크 함'  Белгород и Хабаровск)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 사업은 중앙건설연구소 ЦКБЦентральное Конструкторское Бюро 의 해상 엔지니어링 '루빈' Рубин (러시아의 잠수함 주 개발업체의 하나)가 맡았다.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 속도 시속 185킬로미터, 최대 잠수 능력 1천 킬로미터, 크기(구경) 1.6미터 였다. 
슬라이드에는 이 시스템의 목적을 이렇게 적고 있다. " 적 해안지대에 있는 주요 경제 시설의 파괴와, 광대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군사-경제적, 또 다른 측면에서 치유될 수 없는 피해를 상대의 거대한 영토에 안겨주는 것"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사거리가 무제한인 새 순항핵미사일과 마찬가지로 이 새 첨단무기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방부 사이트를 통해 이름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