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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604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200주년, 현지엔 다양한 기념 행사가, 국내엔 서적들이 쏟아져

불멸의 소설 '죄와 벌'을 쓴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 Фёдор Достоевский) 탄생 200주년을 맞아 러시아 현지에서도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브고로드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고대도시 중 하나인 노브고로드에서는 지난 주 도스토예프스키 국제연극축제가 개막했고, 7일에는 이 지역 7번 연방교도소에서 처음 무대에 올린 도스토예프스키 원작의 연극 '죽은 자의 집'(Мертвый дом)(연출 다닐 돈첸코)이 지역 TV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이 무대는 러시아 연방 교정본부와 노브고로드 주 문화부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교도소 수감자들이 모든 배역을 맡았다. 수감자들이 잃어버린 영혼 속에서도 희망과 품위, 도덕의..

에따 러시아 2021.11.16

러시아를 방문한 번스 미 CIA 국장, 그가 빈손으로 돌아갔을까?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2, 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 고위 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다.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오는 8일부터 새로운 출입국 제도를 시행하는 미국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번외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 러시아측과 협의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 CIA국장, 모스크바서 국가안보회의 서기 파트루셰프와 만났다/얀덱스 캡처 나리쉬킨 대외정보국장, 미 CIA국장과 국제테러 문제 논의/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러시아 방문에서 파트루세프 안보회의 서기와는 군비 경쟁과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해, 세르게이 나리쉬킨 대외정보국 국장과는 국제 테러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IA 국장의 이번 ..

에따 러시아 2021.11.08

러, 벨라루스 '국가통합'을 위한 '로드맵' 서명 - 힘찬 발걸음 내디뎠다

궁극적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통합을 목표로 한 '국가연합 로드맵'이 4일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의해 서명, 발효됐다. 지난 9월 합의된 '러-벨라루스 국가연합 로드맵'은 모두 28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국가연합 최고 국무회의'(на заседании Высшего госсовета Союзного государства)에서 '통합 로드맵'에 서명했다. 서명식은 '로드맵' 합의 당시 발표된 일정에 따른 것이다. 양국의 국가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첫 발을 뗐다고 할 수 있다. 푸틴, 루카셴코 대통령 28개 항의 국가 통합 로드맵 재확인/얀덱스 캡처 양국은 지난 1999년 '연합 국가 설립에 관한 조약'을 체결..

에따 러시아 2021.11.05

바실리 성당 배경 외설 사진에 징역형, 10일간 긴 휴무에 휴양지는 북적

인스타그램 등 SNS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유명 러시아정교회 성당을 배경으로 옷을 벗는 노골적인 장면이나 유사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사진(동영상)을 찍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 러시아 사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모스크바서 성당을 배경으로 도발적인 사진을 찍어올린 블로거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는 성바실리 성당을 배경으로 음란 행위를 묘사한 사진을 찍어 올린 젊은 커플이 29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모스크바의 한 구역 법원은 이날 성바실리 성당을 쳐다보며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듯한 사진을 SNS에 게재한 루슬란 보비예프와 그의 여자친구 아나스타샤 치스토바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말 문제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에따 러시아 2021.11.02

국내에서 잡힌 러시아 사이버 범죄 '트릭봇 그룹' 해커, 미 법정 첫 출두서 혐의 부인?

국내에서 체포된 러시아 출신의 해커가 미국으로 인도된 뒤 28일 미 오하이오주 북부연방법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언론에도 자세히 소개된 '랜섬웨어' 사이버 범죄조직 '트릭봇 그룹' 조직원 블라디미르 두나예프(38)다. 두나예프는 지난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 법무부의 긴급체포및 인도 요청을 받은 우리 당국에 체포됐다. 단심제(서울고법)의 범죄인인도심사를 거친 뒤 지난 20일 미국에 신병이 넘겨졌다. 러시아인 두나예프, 해킹 범죄 혐의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신병인도/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과 미 법무부 사이트에 따르면 두나예프는 악성 코드(소프트웨어) ‘트릭봇’을 개발한 다국적 사이버 범죄 조직 ‘트릭봇 그룹’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 FBI로부터 수배를 받아왔다. '트릭봇 그룹'은 '트릭봇' ..

에따 러시아 2021.10.30

갈수록 꼬이는 러-나토 관계, 나토 주재 러 대표부 내달 1일부터 사실상 폐쇄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간에 긴장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 이르면 내달 1일부터 나토 주재 러시아 대표부가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나토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지난 1998년 브뤼셀에 설치됐으며, 알렉산드르 그루쉬코 대표부 대사가 지난 2018년 임지를 떠나면서 대사 자리는 3년째 공석이다. 라브로프 장관, 나토로부터 러시아 외교관 추방 이유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밝혀/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 측의 의도적인 (적대)행보로 기본적 외교 활동을 하기에 합당한 조건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나토의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나토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

에따 러시아 2021.10.19

모스크바 지하철, '안면 인식' 지불 FacePay 시대를 열었다 (화보)

모스크바 지하철의 개찰구(개집표기) 앞에 선 한 남성이 마스크를 내리고 정면을 쳐다본다. 앞을 가로막고 있던 문이 스스르 열리고 그 남성은 개찰구를 통과한다. 15일부터 모스크바 전 지하철역에서 가동이 시작된 '안면(얼굴) 인식' FacePay 출입 시스템의 모습이다. 지난 2019년 4월 '얼굴 인식'만으로 지하철 탑승이 가능한 '스마트 지불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특수 카메라를 설치하기 시작한 지 2년 6개월만이다. 이 시스템은 '생체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한 러시아 기업 'VisionLabs'에 의해 구현됐다고 한다. 페이스 페이 시스템이 모스크바 전 지하철역에서 작동을 시작했다/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는 15일 모든 지하철역에서 '안면 인식' 지불 시스템 (система опл..

에따 러시아 2021.10.16

반정부 성향의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무라토프 편집장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진짜 이유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타블로이드판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드미트리 무라토프(59) 편집장이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58)와 함께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마리아 레사와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노벨평화상 수상/노벨위원회 트윗 캡처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무라토프와 레사, 두 명의 언론인을 민주주의와 항구적인 평화의 기본 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레사와 무라토프는 필리핀과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한 싸움을 계속 해왔다"며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점점 더 핍박받는 세상에서 두 사람은 언론의 이상을 지키려고 노력한 모든 언론인을 대표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언론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제1차 ..

에따 러시아 2021.10.12

급증하는 러시아 신종 코로나 확진자 - 찬바람과 함께 '4차 대유행' 우려 커졌다

러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4차 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나온 확진자 변화추이 그래표를 보면 확진자 수는 4번째 봉우리를 향해 치솟고 있다. 현지 언론 rbc의 확진자 변화 추이. 첫번째 봉우리가 지난해 5월, 중간의 큰 봉우리는 올 1월, 세번째 봉우리는 지난 7월, 다시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는 그래프다. 빨간색은 러시아 전체, 검은색은 모스크바, 파란색은 모스크바를 제외한 러시아 지역을 표시한다/캡처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7,550명 기록/얀덱스 캡처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는 7일 2만7천550명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전날(2만5천1..

에따 러시아 2021.10.09

그때 러시아에서는(1) - 25년전 최덕근 영사 피살 사건, 여전히 의심스러운 것들

모스크바엔 스산한 찬기운이 느껴질 즈음이었다. 새벽에 서울에서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왔다. 밑도 끝도 없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출장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아니,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날아가면 2시간 거리인데, 무려 9시간이나 걸리는 모스크바에서 거기로 가라니,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서울과의 소통 수단이 별로 없었던 그 시절, 서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길이 없었다. 전화로 들려온 설명은 대충 이랬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 외교관 한명이 피살됐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서울에서 급히 출장을 보내려고 하니, 러시아 입국 비자를 받을 수가 없다. 중앙 언론사들이 모두 외무부를 통해 주한러시아 대사관 측에 취재 기자의 러시아 입국 비자 발급을 요청했는데, 아무리 빨라도 사..

에따 러시아 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