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되돌아보면, 러시아의 새해 맞이는 좀 요란스럽다. 먹고 마시고 춤추고.. 그러다 보니 사건사고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구소련 시절과 달리 40도의 독주 '보드카'가 거리에 넘쳐나던 1990년대 후반, 러시아 정부와 모스크바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국민(시민)에게 늘 잊지않고 당부한 말이 있었다. "날씨가 몹시 추우니, 술마시고 밖으로 나가지 말아달라". 그러나 통상 10일 가까이 계속되는 새해 연휴를 보내고 나면 바뀌는 게 별로 없었다. 새해 첫날부터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었고, 늦게 발견되는 바람에 동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다. 영화 '운명의 아이러니~' 포스터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련영화 1..